최근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받는 '양자암호통신(QKD)' 기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터가 결합된 초정밀 해킹 수법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암호 기술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자암호기술의 조속한 상용화와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인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 양자암호통신(QKD)이란? 기존 통신망에도 적용 가능한 첨단 보안 기술
QKD(Quantum Key Distribution)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통신 중간에서 정보가 도청되면 그 사실이 즉시 감지되는 방식으로, 해킹 시도가 있으면 정보가 사라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양자중첩성과 양자얽힘 현상을 활용한 것으로, 정보의 무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 등은 이미 상용 광통신망을 이용한 장거리 QKD 실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403km, 일본은 254km 거리의 양자키 분배에 성공해, 극저온 냉각장비 없이도 QKD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2. QKD + PQC,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전략
QKD가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이라면, PQC(Post Quantum Cryptography)는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한 차세대 소프트웨어 암호 알고리즘이다. 현재는 이 두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보안 모델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통신 3사를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 상용화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은 QKD와 PQC가 통합된 양자보안 솔루션을 출시하고, 자회사 IDQ의 QKD 장비는 국가정보원 보안성 검증을 통과했다. KT는 무선 QKD와 양자인터넷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PQC 기반 솔루션 '알파키'를 AI 서비스에 탑재했다. 삼성전자 역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에 PQC 기술을 적용하며 상용화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3. 세계는 달리고 있는데, 한국은 제자리걸음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양자암호 및 양자컴퓨팅 기술 확보 경쟁에 치열하게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2040년까지 국가 양자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 중심의 기술 개발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중국은 세계 최초의 양자통신 위성 '모쯔호'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지난 1호'를 통해 1만2900km의 양자 통신 실증에 성공하면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 결과, 양자기술 경쟁력에서 주요 12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2.9점을 기록했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총 7000억 원 규모의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지만, 예산 배정 및 기술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실질적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4. 글의 마무리 - 양자암호는 미래 보안의 기준이다
보안 위협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양자암호 기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이다. 특히 QKD와 PQ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이버 위협에 대한 근본적인 방어책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적 지원, 그리고 민간 기업의 기술 개발 역량 강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양자암호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전략적 기술 자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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